담배값 껑충 뛰니···'낱개로 주세요'
담배값이 크게 오르면서 갑을 뜯어 낱개로 파는 가치담배를 찾는 흡연가들이 늘고 있다. 이에 따라 담배가게, 리커스토어 등에서는 암암리에 손님에게 담배 한 개비당 적게는 50센트, 많게는 1달러씩을 주고 판매하고 있다. LA한인타운에서 담배를 판매하는 한 업주에 따르면 “담배값이 오른 후에 가치담배를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”며 “많게는 하루에 2갑 이상씩을 판매할 경우도 있다”고 말했다. 또한 담배값 인상을 계기로 금연을 시도하는 사람들도 가치담배를 많이 찾고 있다는 게 업주들의 설명이다. 풀러턴에서 담배가게를 운영하는 다른 업주는 “말보로 라이트, 뉴포트 멘솔 등 5~6가지 담배를 놓고 가치담배를 판매하고 있다”면서 “불법인 줄은 알고 있으나 단골 손님들이 금연을 이유로 가치담배 판매를 요구해 어쩔 수 없이 주고 있다”고 말했다. 하지만 가치담배 판매는 불법으로 적발될 경우 무거운 처벌을 감수해야 한다. 담배판매 라이런스 관련 허가 및 발행을 관장하는 가주 조세형평국에 따르면 업소가 가치담배를 판매하다 적발되면 처음에는 200달러의 벌금을 부과받는다. 두 번째 걸릴 경우에는 500달러로 벌금이 크게 인상되며 이후에도 계속 판매하다 다시 조사관들에게 적발될 경우 담배판매 라이선스가 취소될 수도 있다. 가주 조세형평국 미셸 박 스틸 위원실의 피터 김 보좌관은 “가치담배를 판매하는 일부 업소들은 불법 유통된 담배를 판매하는 경우가 있다”며 “세금 포탈 등에 대해서 조사를 받을 수도 있어 가치담배 판매는 굉장히 위험한 상행위”라고 설명했다. 백정환 기자 baek@koreadaily.com